'김혜경 법카' 참고인 숨진채 발견..이재명 의혹 4번째 죽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의원 의혹과 관련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씨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 지인으로 최근 한 차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핵심 참고인은 아니었으며 피의자로 전환될 인물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의원 배우자인 김씨는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B씨의 제보로 드러났다. B씨는 자신이 도청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4~10월 김씨 최측근이자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이던 배씨의 지시를 받고 수원과 성남 소재 식당에서 경기도청 명의의 법인카드로 음식을 결제한 뒤 김씨에게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배씨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던 2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유리한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하는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에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지난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을 병사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함민정·최모란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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