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유가 상승.. 항공업계 '조마조마'

김지애 2022. 7.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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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올 하반기 들어 항공 수요가 본격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유가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던 여객 수요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6일 국내 7개 국제공항 국제선 전 노선 재개를 맞아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를 보이지만 공사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더욱 안전한 공항운영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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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유입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 검사센터 앞이 검사를 받거나 마친 해외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올 하반기 들어 항공 수요가 본격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유가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던 여객 수요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항공료는 전년 동월 대비 21.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국제유가가 폭등한 2008년 10월(23.1%) 이후로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항공료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에 기인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항공유 가격 지수(JFPI)는 378.31로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전주 대비 5.4% 하락한 수치이나, 올 초 들어 이 지수는 지속적으로 3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JFPI는 2000년을 100으로 보고 산출한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방역 지침이 강화된 것도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국내에 들어온 사람은 입국 1일 차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달부터는 검사 기준이 완화돼 입국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도록 했으나, 두 달여 만에 다시 방역 조치가 강화된 것이다. 27일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32명으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여객 수요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 5월 94만1540명에서 지난 달 127만9029명으로 35.8% 늘었다. 2020년 이후 한달 기준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 6월이 처음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6일 국내 7개 국제공항 국제선 전 노선 재개를 맞아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를 보이지만 공사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더욱 안전한 공항운영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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