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부자, 퇴직금 받고 통화 급증..한달 10건→19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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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뒤 부자간 통화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과정 등에 도움을 주고,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성과급 등 50억원(세후 약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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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채씨 "어머니 건강 문제로 통화했던 것"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뒤 부자간 통화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급증한 통화량이 병채씨가 곽 전 의원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공판에서 곽 전 의원과 병채씨 사이 통화 횟수 기록을 공개했다.
검찰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병채씨와 곽 전 의원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한 달에 2~9차례 통화했다. 이들의 통화 횟수는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1년 3월 31건의 통화를 했고 2021년 4월 26건, 5월 133건, 6월 65건의 통화가 오갔다. 같은 해 10월에는 191건으로 가장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병채씨는 2021년 4월 말 화천대유에서 퇴직했다. 그는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21억여원을 받았다. 총 50억원에서 소득세와 고용보험료 등 23억7000여만원, 병채씨가 회사에서 빌린 돈 5억2000여만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검찰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병채씨를 신문하며 이같은 통화 횟수에 대해 따져 물었다. 담당 검사는 병채씨가 은행에서 돈을 이체한 날, 곽 전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한 점을 지적하며 “아버지 지시에 따라서 자금을 운용하느라 통화 횟수가 급증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병채씨는 어머니 건강 문제로 아버지와 통화할 일이 많아졌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돈을 관리하면서) 아버지 지시를 단 한 번도 받은 일이 없다”며 “어머니 건강이 작년 3월부터 나빠졌고, 주로 내가 어머니를 돌봐드렸다”고 설명했다. 곽 전 의원의 부인은 투병 끝에 지난해 5월 20일 별세했다.
검찰은 병채씨의 정상 퇴직금 등은 1억20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병채씨가 입금받은 21억원 중 정상 퇴직금을 제외한 나머지 19억8000만원이 곽 전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검찰은 또 화천대유가 병채씨에게 빌려줬던 5억원도 뇌물로 보고 있다.
병채씨는 곽 전 의원 변호인의 반대신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변호인이 “돈을 받은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화천대유에서 일했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묻자 병채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그게(성과급과 퇴직금이) 무엇인가의 대가라는 것은 가당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과정 등에 도움을 주고,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성과급 등 50억원(세후 약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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