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권성동 체제.."세 번 사과, 삼진 아웃" VS "사과했으니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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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 유출 사태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입지를 뒤흔들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관련 말실수에 이어 문자 유출 사태까지 야기한 데 대한 권 대행의 책임론이 거세진 것이다.
이번 문자 유출 사태로 권 대행은 세 번째 공식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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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 유출 사태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입지를 뒤흔들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관련 말실수에 이어 문자 유출 사태까지 야기한 데 대한 권 대행의 책임론이 거세진 것이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110일 만,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며 집권 여당 ‘원톱’으로 등극한 지 17일 만이다.
다만 권 대행의 사과로 사태를 일단락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만만치 않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중이다.
이번 문자 유출 사태로 권 대행은 세 번째 공식 사과를 했다. 권 대행은 2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질문은 확인해주지 않겠다”며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대행은 원내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최근에는 사적 채용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실수를 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당내에선 권 대행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권 대행이 사과한 게 벌써 세 번째 아니냐. 집권 초라는 점과 당대표 공백이라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진작 물러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권 대행의 최근 행보나 언행이 집권 여당의 일인자답지 않게 깃털처럼 가볍다”며 권 대행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다른 중진의원은 “사과를 세 번 했으면 사실상 삼진 아웃”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행 체제의 한계가 조기에 드러난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 3선 의원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는 그 일만 충실히 해내기도 버거운 자리”라며 “거기에 당대표직까지 맡게 되니 차분히 일에 집중할 수가 없고 계속 이런 실수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권 대행 체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성완종 정책위의장은 CBS 라디오에서 “사적 공간에서 오간 얘기를 자꾸 정치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초선 의원도 “권 대행이 신속하게 사과했으니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권 대행 체제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든 조기 전당대회든 이 리스크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권 대행을 흔들어 버리면 당이 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권 대행이 사과했고 대통령실도 유감을 표명했으니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담담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지 않나”고 말했다.
정현수 강보현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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