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2Q 인건비·마케팅비에 '미끌'..미르M글로벌로 부진 턴다(종합)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1등·메인넷 목표로 공격 투자"
위메이드가 ‘미르M’ 국내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다섯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르M 글로벌'을 시작으로 위믹스 3.0 중심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 매출 1090억원, 영업손실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8.2%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4분기(27억원) 이후 다섯 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16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번 위메이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위메이드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376억원, 36억원, 210억원으로 전망했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자체 성과는 예년에 비해 잘 나오고 있는 수준이지만, 회사가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의 실적은 조금 안 좋게 나왔다"면서 "현재 손익 구조를 보면 대략 1200억원 정도 매출이 나오면 BEP가 되는데, 매출이 130억원 부족했다. 또 인건비가 100억원, 마케팅 비용 100억원 증가했기 때문에 영업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위메이드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239% 급증한 1442억원이다. 인건비(562억원)과 마케팅비(244억원)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4%, 387%씩 증가했다. 인건비 증가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일회성 비용 지출을 제외했을 때 인건비는 30억원 정도 증가했다"면서 "올해 인재 채용을 지속할 계획인 만큼, 다음 분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것"이라 말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97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5% 줄었으나, 전년 동기보다 114% 급증했다. 라이선스 사업의 경우 기존 게임들이 매출 하향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줄어든 83억원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은 위믹스 DEX 거래 금액 축소 영향을 받아 직전 분기보다 19% 감소한 8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위믹스 월렛 2분기 말 누적 가입자수는 815만명으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전년 동기보다는 5% 성장했다. 그러나 위믹스 월렛의 월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수준인 129만명을 유지했다. 위믹스 덱스 MAU 경우 전 분기보다 29% 성장한 80만명을 달성했으나, 거래액 자체는 60%가량 쪼그라든 1600만 위믹스에 그쳤다. 위믹스 플랫폼 내 NFT 총 거래금액는 전분기수준인 508만 위믹스였다.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미르M 국내 버전과 글로벌 버전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미르M 국내 버전은 일 평균 매출 5억원을 유지하며 2분기 말 기준 매출 53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M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조롭게 서비스 중"이라며 "향후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이코노믹과 결합해 글로벌 유저들의 큰 성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르M 글로벌 버전은 미르4글로벌 버전과 달리 다양한 재화를 토큰화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미르M 글로벌 버전은 미르M 국내 버전과 큰 차이가 없으나, 미르4 글로벌 버전과 매우 다른 '토큰노믹스'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미르4글로벌과 달리 미르M 글로벌에는 수많은 재화들이 토큰노믹스 안에 들어오게 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재 미르4글로벌에는 게임 재화인 '흑철'만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대형 신작도 예고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계획은 밝히진 않았으나,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2 지스타에서 신작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를 비롯한 10개 자회사에서 출시되는 게임은 대부분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대작으로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V4' 개발팀이 제작 중인 MMORPG가 있다. 이 게임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두 게임은 올해 지스타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믹스 플랫폼의 온보딩 계약과 출시도 이어진다. 장현국 대표는 "올해 위믹스에 온보딩될 100개 중 80개는 외부 게임이 될 것 같다. 80개 중 20개는 중국 게임사들이 될 예정"이라 말했다. 그는 "게임 출시 속도가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에 연내 10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과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에 열혈강호, 크립토볼Z, 사신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도 예고했다.그는 "회사가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1등과 메인넷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와 헌신이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지난 4년 반 동안 회사는 그 수준에 맞는 감내할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해 왔고, 비전이 확고해지고 생태계 확장 전략이 주요한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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