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부터 비누까지 다 올라..인플레發 가계 압박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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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면서 음료수부터 비누까지 각종 소비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유니레버 등 대표적인 소비재 글로벌 기업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추가 가격 상승까지 예고해 가계 부담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0여년 만에 불어닥친 미국의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을 이유로 들며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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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면서 음료수부터 비누까지 각종 소비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유니레버 등 대표적인 소비재 글로벌 기업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추가 가격 상승까지 예고해 가계 부담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중 제품 가격을 평균 11.2% 올렸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격 인상 덕분에 제품 판매가 다소 줄었음에도 유니레버의 매출은 증가했다. 도브 비누와 마요네즈, 하기스 기저귀 등을 만드는 유니레버는 "전례없는 비용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킴벌리클라크도 2분기 중 제품 가격을 9% 인상했으며, 코카콜라의 제품 가격도 5%가량 올랐다. 맥도날드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메뉴를 고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를 고려한 할인 상품들을 추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마존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 유럽에서 운영되는 프라임 가격을 43%까지 올렸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러한 소비재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40여년 만에 불어닥친 미국의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을 이유로 들며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전날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는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나 식품 등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전체 소비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식품을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WSJ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계속해서 전가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이 심화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한층 높아졌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형적인 경기침체의 패턴은 바로 소비자들이 처음에 비싸거나 일반적인 제품들의 구입을 멈춘다는 것이다. 차나 매트리스를 나중에 바꿔야지라고 하는 식이다. 그리고 저렴한 제품을 쌓아두기 시작한다. 일부 국가, 일부 품목에 대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5.7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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