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경고] 글로벌 경기침체 임박.."美, 피하기 쉽지 않을 것"

뉴욕=조슬기나 2022. 7.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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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3개월 만에 하향 조정하며 조만간 전 세계가 경기침체(Recession)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 발표 후 별도의 글을 통해 "세계가 곧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장자리(on the edge of a global recession)에 설 수 있다"며 "마지막 침체 후 불과 2년 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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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3개월 만에 하향 조정하며 조만간 전 세계가 경기침체(Recession)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전망을 무려 1.4%포인트 낮추며 침체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 발표 후 별도의 글을 통해 "세계가 곧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장자리(on the edge of a global recession)에 설 수 있다"며 "마지막 침체 후 불과 2년 만"이라고 밝혔다.

IMF의 수정 전망치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3.2%로, 내년에는 2.9%로 둔화할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하향 조정돼 직전 전망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추세를 시사했다.

고린차스 수석은 "지난 4월에 제시한 많은 하방 리스크들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조정 배경으로 세계 3대 경제대국인 미국, 중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 둔화를 꼽았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긴축,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중국의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파급효과 등이 반영된 여파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하향 폭(-1.4%포인트)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3.7%에서 2.3%로 떨어졌다. 중국 역시 1.1%포인트 낮은 3.3%로 추산됐다. 이는 4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IMF는 설명했다. 또한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가 2.1%에서 1.2%로 내려앉는 등 유럽 주요국 성장률 예상치도 줄줄이 하향됐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내린 2.3%로 제시했다.

IMF는 주요 7개국(G7)에서 시작되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약 15%로 평소보다 4배 높다고 진단했다. 고린차스 수석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증가한 가계저축이 소진되는 내년에 몇몇 국가들이 경기 저점을 통과하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현 환경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매우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정의로 볼 때 이미 침체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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