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57%는 '7말8초' 발생..건강수칙 준수해야

김영원 2022. 7. 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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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부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수칙을 강조했다.

27일 질병관리청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35℃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건강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이나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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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폭염특보..질병청 "온열질환 주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5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부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수칙을 강조했다.

27일 질병관리청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35℃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건강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온열질환 대부분은 현재와 같은 7월 말~8월 초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7월20일~8월10일 사이 전체 환자의 57%가 발생했다.

올해 5월2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885명이고 이중 7명이 사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온열질환자가 22.1%(160명) 증가한 것이다.

신고된 환자는 주로 남자(78.8%), 실외(81.6%), 12~17시의 낮시간대(48.9%), 65세이상(28.5%) 노인층에서 발생이 많았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이때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위험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저질환자나 더위에 취약한 연령층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유지하면서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지 않도록 하고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이나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119에 빠르게 신고하고,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야외 활동 및 작업 시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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