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아폴로 11호 버즈 올드린 우주복, 역대 최고 36억에 낙찰
아폴로 11호 달착륙 우주인 중 한 명인 버즈 올드린(92)이 달에 발을 디딜 때 입었던 우주복이 착륙 53주년 경매에서 277만2500달러(한화 약 36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우주복에는 역사적인 아폴로11 엠블럼과 그의 이름인 "E. Aldrin'이 새겨져 있다. 재질은 아폴로 우주 비행복에 사용된 베타 천이다. 뉴욕 소더비 경매소는 26일(현지시간) 이번 올드린의 우주복은 가장 고가에 낙찰된 의상 경매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처음 경매에 나올 때 우주복과 올드린의 개인 기념품 등은 최대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1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10억 원을 훌쩍 넘은 가격에 판매됐다.
올드린은 처음 달 표면을 밟은 닐 암스트롱에 가려져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영화 '토이 스토리'에 등장하는 우주인 장난감 버즈라이트이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낙찰된 우주복과 더불어 올드린이 이번 경매에 내놓은 물품은 달 탐사 당시 사용했던 우주 볼펜과 일지, 재킷, 메달 등이다. 소더비 관계자는 "이 물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것"이라며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유일하게 구매할 수 있는 복장"이라고 설명했다.
올드린은 "오랜 고민 끝에 역사적 순간을 상징하는 이 물품을 공유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이 물품을 통해 '버즈 올드린'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려드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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