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무더위 시작..한전 적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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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전력수요가 증가할수록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폭이 심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철 전력 수요가 증가할수록 한전의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발전사 관계자는 "한전의 실질적인 요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름철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고스란히 3분기 경영 실적에 반영해 적자폭이 더 확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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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올여름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전력수요가 증가할수록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폭이 심화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등 연료비 상승에 비해 전기요금 인상이 낮아 전력을 '팔수록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자산 매각 등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요금 정상화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 없이는 올 하반기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전력거래소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육지 기준 평균 전력도매가격(SMP)은 kwh당 150.15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6월1~27일, 127.86원) 대비 17.4% 상승했다. 4월 SMP가 202.11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상승 전환했다.
SMP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으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원료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한전이 전력을 판매하는 가격은 평균 105~11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를 보며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올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0원을 인상했지만 한전은 최소 33.6원을 인상해야 지금의 적자 구조를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철 전력 수요가 증가할수록 한전의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보통 원자력 발전 등 연료비가 가장 저렴한 발전기를 시작으로 석탄, LNG 등 연료비가 비싼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결국 석탄·LNG 등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SMP도 오르는 구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은 최근 한 달간 약 30.30%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기준 MMBtu(열랑 단위)당 8.47달러에 거래를 마쳐 1년 전(4.00달러)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가스공사의 열량단가 역시 지난달 Gcal 당 7만7662원에서 이번달 9만1017원으로 17.2% 상승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2분기 연료비가 전년 대비 49% 증가한 5조8000억원, 전력구입비는 66% 오른 7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연료비 상승으로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kWh당 156원에 구입한 반면 판매가는 110원으로 40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전은 올해 약 30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한전의 영업손익 컨센서스는 마이너스(-) 23조2700억원으로 하나증권은 한전의 올해 적자가 30조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발전사 관계자는 "한전의 실질적인 요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름철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고스란히 3분기 경영 실적에 반영해 적자폭이 더 확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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