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리니지' 무너뜨린 '우마무스메'..양대마켓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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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7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26일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른 뒤 이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마무스메의 이번 흥행으로 일매출 기록 2위 자리에 있던 리니지M은 3위로 밀려나게 됐다.
이번 우마무스메의 매출 1위는 의미가 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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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1위를 놓치지 않고 독주하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의 아성이 무너졌다.
27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26일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른 뒤 이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직전까지 매출 10위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가 지난 25일 실시되며 단숨에 10계단을 뛰어 올랐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했으며,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국내에 출시했다.
우마무스메는 이번 업데이트로 일매출도 15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일매출 1, 2위는 모두 리니지 시리즈가 차지했다. 리니지W가 일매출 170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리니지M이 130억원으로 2위였다. 하지만 우마무스메의 이번 흥행으로 일매출 기록 2위 자리에 있던 리니지M은 3위로 밀려나게 됐다.
그동안 리니지 시리지의 1위 자리를 뺏기 위한 게임은 계속 등장해왔다.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잠시 앱마켓 매출 1위 자리에 오른적이 있다. 하지만 곧바로 리니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넥슨의 ‘V4'와 ’바람의나라:연‘도 리니지 시리즈에 도전했으나, 견고한 리니지 팬심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철옹성 같던 리니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출시되면서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오딘은 18주 연속 매출 1위 자리에 차지했다. 약 4개월 만에 리니지W가 1위를 되찾기는 했지만 지난 3년간 리니지 시리즈가 가장 길게 1위 자리를 내준 순간이다.
이번 우마무스메의 매출 1위는 의미가 더 남다르다. 기존에 리니지 시리즈를 위협했던 게임은 모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하지만 우마무스메는 비주류로 평가되는 서브컬쳐 게임이다. 남성성을 내세운 기존의 MMORPG와 달리 우마무스메는 미소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 1위에 올라선 것은 기존의 게임 판도가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오딘의 꾸준한 실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3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 증가한 수치가 예상된다. 3분기는 우마무스메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3분기와 4분기 순차적으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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