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모빌리티 '선불충전금' 34억원, 매각 뒤에도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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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포인트' 구매 제도를 통해 적립한 선불충전금이 3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선불충전금은 기존의 약관을 적용받아 언제든지 환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질 역시 매각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라 포인트의 가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매각 이슈가 기존 사업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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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가치 하락 지적엔 "서비스 변함없을 것"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포인트’ 구매 제도를 통해 적립한 선불충전금이 3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선불충전금이 매각 이후에도 제대로 보호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쏟아진다. 일부 이용자들은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보고 구입한 포인트 가치가 미래에 하락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27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34억3281만원의 선불충전금을 보유 중이다. 이는 개인 및 비지니스 이용자가 카카오T 충전·선물 등 기능을 통해 결제해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의 총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과 비지니스 이용자의 각각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개인의 경우 카카오T 포인트를 미리 구매한 뒤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T 포인트를 구매하는 기업들은 직원의 이동비용을 지급하는 수단으로 카카오T 포인트를 활용한다. 적게는 수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의 포인트를 미리 구매하고, 직원들이 카카오T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차감하는 식이다.
최근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후 사업이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선불충전금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지 우려를 제기한다. ‘머지포인트 사태’ 역시 선불충전금 방식으로 사업을 하다가 파산하면서 이용자 피해를 일으킨 사례다. 모빌리티 업계에서 선불충전금을 운영하는 업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신탁 예치’라는 이용자 보호 수단이 있다고 강조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비송금업자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송금업자는 선불충전금의 50% 이상을 신탁 예치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25억원을 시중은행 신탁 상품으로 예치 중이다. 카카오의 신탁 예치율은 72.8%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신탁 예치율이 가이드라인 권고 수준보다 높다. 이용자를 보호할 가용 수단 역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선불충전금의 가치가 매각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카카오T 포인트를 구매하는 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가 현재의 수준으로 장기간 존속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구매한 카카오T 포인트의 지급·사용 유효기간은 개인의 경우 5년, 비지니스 고객의 경우 1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카카오의 브랜드와 서비스의 질을 보고 선불충전금을 구매했다. 그런데 사모펀드로 매각될 경우 이런 가치들이 희석될 수 있다.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런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한다. 향후 지분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기존 서비스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선불충전금은 기존의 약관을 적용받아 언제든지 환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질 역시 매각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라 포인트의 가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매각 이슈가 기존 사업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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