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하회, 소비자 심리 꽁꽁..경기 둔화 지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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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표가 쏟아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 대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달러 강세 영향으로 MS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실제는 그보다도 낮았다.
알파벳은 광고 수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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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표가 쏟아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 대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발표했다. 소비자심리는 최악의 수준으로 얼어붙었고, 주택판매가 급감하는 등 경기지표도 악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매출이 518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분기 매출 증가율이다. 시장전망치 524억4000만 달러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달러 강세 영향으로 MS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실제는 그보다도 낮았다.
2분기 순이익은 16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173억 달러)를 밑돌았다.
MS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중국의 생산 중단 연장으로 3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사업을 줄이기 위해 1억26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MS의 채용 플랫폼 링크트인은 광고 지출 감소로 수익이 1억 달러 감소했다. MS는 기술 산업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비즈니스 재편에 착수해 직원을 내보내면서 퇴직금으로 1억13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한 69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시장 전망치(699억 달러)에 겨우 근접한 수치다. 알파벳은 광고 수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선방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시장 기대치가 워낙 낮아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에서의 영업 부진으로 2분기 순이익(16억90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대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맞물리며 소비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는 95.7로 전월(98.4·수정치) 보다 하락했다.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경제학자 예측치(97)보다 낮다.
현재 기업과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는 지난 6월 147.2에서 141.3으로, 향후 6개월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지수도 지난 6월 65.8에서 65.3으로 하락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자를 압박하고 있다. 물가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이 소비자 지출과 경제 성장에 강한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8.1% 감소한 연율 59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66만 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9.7%로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CNBC 방송은 이날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는 연준 노력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63%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55%는 12개월 내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20% 포인트 많아졌다. 다만 이런 예상을 한 응답자 대부분은 오는 12월부터 침체가 시작되고, 수준은 가벼운 상태일 것으로 판단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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