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살만, 그리스·프랑스 순방..카슈끄지 사건 이후 첫 유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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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그리스와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 순방에 나섰다.
그가 EU 국가들을 방문한 것은 2018년 사우디 내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 압박 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된 유럽국가들이 앞다퉈 그를 초청하면서 빈살만 왕세자의 외교적 행보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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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그리스와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 순방에 나섰다. 그가 EU 국가들을 방문한 것은 2018년 사우디 내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EU국가들이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 압박에 대응코자 사우디와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려하면서 앞으로 빈살만 왕세자의 외교적 입지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그리스를 방문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빈살만 왕세자는 앞으로 이틀간 그리스에 머물면서 그리스와 해상운송, 에너지 및 방위기술 등에 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외교부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사우디와 그리스를 연결하는 전기케이블 설치 등 에너지 협력에 집중하고 사우디에서 유럽으로 에너지 운송을 원활히 하는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의 EU 국가 방문은 지난 2018년 카슈끄지 암살사건 이후 처음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종료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 압박 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된 유럽국가들이 앞다퉈 그를 초청하면서 빈살만 왕세자의 외교적 행보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그리스 방문 이후 프랑스를 잇따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사우디와 프랑스간 에너지 협정도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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