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믿었는데.." 국힘 청년정치인들, 등 돌렸다

구자창 2022. 7. 27. 0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자 당내 2030 전현직 대변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다" "추억이 허무하게 흩어진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민영(29) 국민의힘 대변인은 27일 새벽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다. 세대를 통합하고 세대교체의 교두보가 되어줄 시대의 리더라고 믿었다"며 과거형 시제를 써서 윤 대통령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자 당내 2030 전현직 대변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다” “추억이 허무하게 흩어진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민영(29) 국민의힘 대변인은 27일 새벽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다. 세대를 통합하고 세대교체의 교두보가 되어줄 시대의 리더라고 믿었다”며 과거형 시제를 써서 윤 대통령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대변인은 “청년보좌역 간담회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답지 않다’고 비판하던 저를 아버지와 같은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봐주던 대통령을 믿었다. 대통령의 인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를 확정하는 순간까지도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며 “이준석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칠 수 있는 것이었나”라며 반문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그는 또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나”라며 “무엇을 위해 매일 밤을 설쳐가며 이토록 조급하게 뛰어온 것인지”라고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허무하게 죽지 말라’는 무수한 만류에도 할 말을 해야겠다”며 “이 또한 당정을 해치는 내부 총질이며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라 여긴다면 저 역시 이만 물러나겠다. 이제 조금 지친다”고 적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신인규(36)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6일 페이스북에 “지도자의 정직, 지도자의 의리, 지도자의 처신, 지도자의 그릇”이라고 네 줄의 글귀를 적었다.

임승호(28)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길게 썼던 글을 지운다. 약 1년 전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희망을 쌓아가던 순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며 “1년간의 고되지만 행복했던 추억들이 허무하게 흩어진다.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섧은 어둠으로 가득한 밤”이라고 심경을 적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