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전 정전일 포고문서 "한미동맹 강력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 관계를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토대라고 평가하며 한미 동맹이 현재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7·27 한국전 정전협정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포고문을 통해 "거의 70년간 지속된 평화와 양국 국민의 관계는 한국의 번성하는 민주주의와 믿기 힘든 경제적 발전의 토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은 강력한 동맹이자 글로벌 혁신센터,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에 맞춰 포고문을 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 때 180만 명의 미국인이 자유와 보편적 가치 수호를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답했다면서 3만6000명 이상의 미군, 7000명이 넘는 카투사가 전사하고 수천명의 미군 행방을 지금까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올해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협정 기념일로 선포하면서 모든 미국인이 참전용사의 강인함과 희생, 의무감을 되새길 것을 독려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고문에는 한국전을 북한, 궁극적으로 중국의 공산주의 정권에 대항한 전쟁이라고 중국을 적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을 향한 메시지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 상태에서 화상, 전화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소견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거의 완벽히 치료됐다"며 맥박, 혈압, 체온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