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만에 정상외교 재개한 시진핑.. 우군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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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을 끝으로 해외 순방은 물론이고 중국을 찾은 정상급 인사들과의 대면 회담도 피했던 시 주석이 2년6개월 만에 정상외교를 본격 재개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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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習 참석도 논의
왕이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을 끝으로 해외 순방은 물론이고 중국을 찾은 정상급 인사들과의 대면 회담도 피했던 시 주석이 2년6개월 만에 정상외교를 본격 재개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일대일로 협력, 다자주의 강화 등을 담은 공동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다. 그가 지난해 1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중계됐고, 중국 매체들은 이를 크게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2021년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58.6% 증가한 1200억 달러(157조원)를 기록했다. 중국은 9년 연속 인도네시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에 투자한 뒤 인도네시아는 스테인리스강 생산 강국으로 도약했고, 중국 기업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처럼 양국 협력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오는 11월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시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문제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동남아를 비롯해 남태평양,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연합전선에 맞서 세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정상급 외빈들을 인민대회당에 초청해 환영 연회를 주최한 것을 제외하면 2년6개월 동안 대면 외교를 하지 않았다. 화상 또는 전화 회담으로 대신했다. 이처럼 시 주석이 은둔형 외교를 고수한 것은 제로 코로나를 위한 강력한 방역 정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3연임을 확정할 올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외교보다는 국내 정치 일정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28~29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왕 부장은 우즈베키스탄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며,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전후해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도 방문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앙아 정세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으며, 지역의 각국은 보편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발전을 공동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왕 부장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순방한 데 이어 이달 초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5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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