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5%→2.3%로 또 하향.."인플레 3분기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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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0.2%포인트 내려잡았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봤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의 배경으로 미국은 강력한 통화 긴축 및 구매력 하락,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통화 긴축, 신흥국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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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 3분기 정점으로 2024년 말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0.2%포인트 내려잡았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우리나라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IMF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체 회원국 전망을 내놓고, 1월과 7월에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수정 전망을 공개한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 우리나라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2.5%)보다 0.2%포인트 낮은 2.3%로 제시했다. 4월 0.5%포인트 하향한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성장률을 낮춰 잡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종전 대비 0.8%포인트 하향한 2.1%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세계경제전망 이후 실시된 62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여타 주요국 대비 성장률이 소폭 조정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미국(-1.4%포인트), 영국(-1.2%포인트), 중국(-1.1%포인트), 독일(-0.9%포인트), 일본(-0.7%포인트), 프랑스(-0.6%포인트), 캐나다(-0.5%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성장률 전망치 하향폭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망에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전망치(3.6%) 대비 0.4%포인트 하향한 수준이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3.7%에서 이번에 2.3%로 떨어졌다. 독일(2.1%→1.2%), 일본(2.4%→1.7%), 영국(3.7%→3.2%), 캐나다(3.9%→3.4%), 중국(4.4%→3.3%), 인도(8.2%→7.4%)도 성장률이 하향조정됐다. 전쟁중인 러시아는 -8.5%에서 -6%로 2.5%포인트 상향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선진국은 2.5%, 신흥국은 3.6%로 종전 대비 각각 0.8%포인트, 0.2%포인트 내려잡았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의 배경으로 미국은 강력한 통화 긴축 및 구매력 하락,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통화 긴축, 신흥국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꼽았다. 특히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예상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성장 둔화, 전쟁 및 코로나 영향으로 2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대폭 둔화됐다는 게 IMF의 설명이다.
올해 세계 경제 위험 요인으로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 감소 등에 따른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 ▲가계 생계비 부담 증가 ▲임금 상승 압력 증가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신흥국 부채 부담 증가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중국의 지속적인 봉쇄 ▲세계 경제 분열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통화완화정책 축소, 정책금리 인상 가속화로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돼 2024년 말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직전 전망치(3.6%)보다 0.7%포인트 낮은 2.9%로 제시했다.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전면 중단 여부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2.6%, 내년 2%까지 하락하는 암울한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경제정책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엔 경제활동 감소, 실업 증가, 낮은 임금 등 단기적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이고 과감한 긴축 통화정책을 권고했다.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일시적인 선별지원 추진을 제언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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