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요로결석 배출 돕지만.. 반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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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질환이든 치료를 위해 금연, 금주는 필수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요로결석은 맥주가 도움된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 맥주가 요로결석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자.
다만, 맥주를 비롯한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는 요관에 존재하는 결석의 배출에 도움을 줄 뿐, 요로결석을 예방하는데 유용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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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3대 통증’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요로에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신장, 요관, 방광에 발생하는 모든 결석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요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며 요관, 방광, 요도 등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요로결석 평생 유병률은 3.5% 수준이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약 2~3배 많이 발병한다. 또한 겨울보다는 여름에 발병률이 높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때 소변이 농축돼 요관에 쌓이면서 요로결석이 잘 발생하게 된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매우 극심해서, 의료계에서는 출산의 산통, 급성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린다. 옆구리나 복부의 통증이 20~30분 정도 지속하는데,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일반적인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고 통증이 없어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혈뇨, 탁뇨, 빈뇨, 절박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으로 인해 고열, 오한처럼 전신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복막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다 보니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맥주, 이뇨작용 돕지만 요로결석 유발할 수도
요로결석은 크기가 5㎜ 이하일 경우 수분 섭취 및 기대요법으로 자연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자연배출은 수분 섭취량을 늘려 소변을 통해 결석 배출하는 방법인데, 맥주는 실제 이 과정에 도움이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창면 교수는 "맥주는 섭취한 수분의 양보다 더 많은 소변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요로결석 환자들에게 맥주 마시기가 권장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나 음료수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꼭 맥주를 마실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맥주를 비롯한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는 요관에 존재하는 결석의 배출에 도움을 줄 뿐, 요로결석을 예방하는데 유용하진 않다. 특히 맥주는 오히려 요로결석을 더 생성할 수도 있다.
박창면 교수는 “맥주의 ‘퓨린’이라는 성분이 몸속에서 분해되며 요산을 생성하는데, 요산 축적은 결석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과음 후에는 탈수 현상을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결석의 자연배출을 위해 음주의 힘을 빌리는 것은 오히려 요로결석 생성을 유발하게 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2명 중 1명 10년 내 재발… 꾸준한 관리 필수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결석 크기가 5㎜ 이하일 경우 수분 섭취 및 기대요법으로 자연배출 되도록 하는 것이 좋고, 그 이상일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경성 또는 연성요관내시경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가 잘 되더라고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을 치료하고 나서도 1년에 7%가량 재발해 10년 이내 평균 5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평소 수분 섭취를 하루 2.5ℓ 이상 충분히 해 주는 게 좋다. 레몬, 키위, 오렌지와 같이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 섭취도 도움이 된다. 염분이 높은 음식은 소변 중 칼슘의 결정화를 증가시켜 결석 생산에 관여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요석이 요관에 걸려 소변 흐름을 막으면 수신증이나 요로폐색이 올 수도 있다. 결석으로 인해 소변이 온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요로감염이나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박창면 교수는 “정기검진, 식이 습관 및 생활 습관의 변화 등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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