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칩4’ 참여 또 견제 “객관적·공정한 입장 견지해야”

이해준 2022. 7. 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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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 동맹 ‘칩4’(미국·한국·대만·일본)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칩4에 대해 ‘가입 제안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의견을 낸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중화권 매체 기자의 질문에 ‘양국관계의 안정’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자오 대변인은 “산업망과 공급망의 개방 협력을 강화하고 파편화를 방지하는 게 각국과 세계에 유리하다”며 “중국은 인위적으로 국제무역 규칙을 파괴하며 전 세계 시장을 갈라놓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중한 무역은 전년보다 26.9% 증가해 3623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한·미, 한·일, 한·유럽 무역의 합을 뛰어넘는다”며 “칩 무역만 놓고 보면 한국이 작년에 수출한 칩의 60%가 중국 시장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의 교역량을 제시하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칩4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한국은 장기적인 이익과 공평하고 개방적인 시장 원칙에서 출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으로 중한 관계 발전에 유리하고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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