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겪는 네카오..이대로 가다간 다 놓친다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앵커>
국내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두 곳에서 노사갈등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조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앞서 보니 네이버의 경우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핵심은 임금인상을 비롯해 복지 등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는 건데요.
네이버 하면 연봉이 높은 기업중 하나이면서 최근에 인상을 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평균 10% 수준의 임금인상을 단행했죠. 그러나 이것은 네이버 본사의 이야기입니다.
파업을 포함해 쟁의에 나선 5개 법인의 신입 초임은 엔아이티서비스·엔테크서비스는 네이버의 60% 수준, 그린웹·인컴즈·컴파트너스는 55% 수준이었습니다.
평균 연봉은 3000만원대에 불과합니다.
주요 취업정보 사이트에 제시된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이들 계열사 연봉은 네이버의 절반에서 3분의1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T업계의 연봉 및 성과급 인상 바람도 이들에게는 남의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네이버는 본사 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을 주식 형태로 1인당 1,000만 원씩 지급했지만, 5개 계열사에는 200만~300만 원의 현금이 전부였습니다.
결국 네이버 계열사 간판을 보고 입사했다가 처우에 실망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는 직원도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노조는 단체행동 최고수위 쟁의에 해당되는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5개 계열사 업무가 고객 CS부터 장애 관제, 서비스 출시를 이전 검수(QA) 등 네이버 서비스 운영 필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파업이 진행되면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에 대해 네이버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네이버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네이버 아이앤에스가 다시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셈이죠
때문에 네이버는 독립한 계열사 문제에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아웃소싱을 처음 도입하면서 정보기술(IT)분야 선례가 됐다면서 서비스 운영과 사회적 책임 측면을 고려하면 네이버의 개입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앵커>
카카오의 단체행동은 조금 성격이 다른것 같은데요.
임직원들의 반대가 심해 일단 지분 매각은 보류됐지만 노조 측은 매각을 완전 철회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인데요.
더 심해질까요?
<기자>
일단 결과를 보자면 최종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잠정 보류하기로 하고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서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가 한발 물러난 상태로 보이는데요.
최근 정부가 모빌리티 관련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리하게 지분 매각을 추진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10월 국정감사 전까지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재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와 갑질 논란 등으로 지난해 국감 때 김범수 창업자가 세 차례나 불려 나갔는데, 올해도 자칫 집중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처럼 지금까지 IT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노사갈등, 최근 들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사실 IT업계는 성장논리에 밀려 특별한 노사갈등 이슈없이 고공행진을 거듭해왔습니다.
대다수가 높은 임금과 자유로운 근무 문화, 사내 복지 등으로 대기업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 만족도를 보여왔죠.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내 대표 빅테크 회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노사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진 것을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노사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노사갈등이 격화되면서, 업계 최초로 파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네이버 카카오 지난 분기 실적이 안좋은걸로 기억하는데요.
아무래도 이러한 노사갈등이 결국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기자>
네이버(24만 8000원)와 카카오(7만 3000원) 주가는 연초 대비 30% 넘게 급락한 상태입니다.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 역시 40조원 넘게 증발했는데요.
올해 2분기 실적도 전망이 어두운 상황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420억원, 1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1%, 9.96%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수치로 상승인것이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익 증가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전히 양사 모두 2분기 실적은 인건비 부담과 광고 수요 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최수연, 남궁훈 대표)을 구축했음에 불구하고, 조직 내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속에 출범한 `네이버-최수연 카카오-남궁훈 체제`, 각각 팀네이버와 각자대표를 내세운 가운데
기존 핵심사업은 물론 신사업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 확장이 시급한데 내부 갈등 장기화는 회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유튜브와 해시태그는요
<기자>
유튜브 제목은요
네카오, 내부갈등 장기화 성장동력 `뚝`
해시태그는요
#고민 깊은 수장#외형은 대기업#운영은 벤처마인드 로 하겠습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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