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민주화 인사 4명 사형 집행..국제사회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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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76년 이후 46년만이다.
미얀마 군부의 정치적 사형 집행이 실행된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반인권적 처사'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4명의 정치 활동가의 사형을 집행한 것을 규탄한다"며 "이번 집행은 이미 심각한 미얀마의 인권 환경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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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이를 두고 ‘비인권적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얀마 국영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는 정부가 표 제아 또(Phyo Zeya Thaw·41) 전 미얀마 국민민주연맹(NLD) 의원과 쩌 민 유(Kyaw Min Yu·53) 미얀마 민주진영 시민 활동가 등 잉센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해당 매체는 “사형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라고만 밝히고, 정확히 언제 어떻게 사형이 진행됐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사형 집행 이유와 관련해서는 “이들이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테러 행위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76년 이후 46년만이다. AP통신은 “1976년 미얀마의 사회주의 독재자 느 윈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학생 지도자 살라이 틴 마웅 우(Salai Tin Maung Oo)를 처형한 게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다.
표 제아 또의 어머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금요일에 아들과 화상 통화를 했을 때, 아들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애는 책을 읽을 안경과 약간의 영치금을 달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감옥에 가져갈 생각이었다. 아들이 사형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아들이 언제 사형되는지 알려주지도 않았고 지금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까지 유족들에게 시신은 인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의 정치적 사형 집행이 실행된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반인권적 처사’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4명의 정치 활동가의 사형을 집행한 것을 규탄한다”며 “이번 집행은 이미 심각한 미얀마의 인권 환경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불법으로 구금된 투옥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행동가들과 선출직 지도자들에 대한 군부의 사형 집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부는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불법으로 구금된 사람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26일 오전 미국·영국·일본·유럽연합 등과 함께 외교부 장관 명의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 정권의 반 군부 민주 인사에 대한 사형 집행은 군부의 인권과 법치에 대한 무시를 더욱 잘 보여주는 비난 받아 마땅한 폭력 행위”라고 규탄했다.
프랑스·중국 등도 외교 서신을 통해 미얀마를 규탄했다.
한편 사형이 집행된 표 제야 또는 군부에 의해 쫓겨나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을 지냈다. 이후 군부를 비판하는 힙합 그룹에 참여하기도 했다.
쩌 민 유는 지난 1988년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미얀마의 ‘88세대’ 핵심 인물이다. 군부 쿠데타 이후에는 반 군부 활동을 주도해왔다.
이 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른 두 명은 각각 흘라 묘 앙(Hla Myo Aung)과 어응 뚜라 쩌우(Aung Thura Zaw)로, 군사정권의 프락치 역할을 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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