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침체 엇갈린 전망..연준 금리 인상 귀추 주목
외신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5%가 향후 1년 안에 경기 후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조사 대비 30%나 늘어난 수준이다. 외신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 물가 안정에 실패하면서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국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고물가 속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도 “짧고 가벼운 경기 침체에 대한 기대는 완전한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옐런 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기 침체는 경제의 많은 부문에 걸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인데, 현재 침체되는 곳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각종 경제지표를 토대로 ‘침체’가 아닌 ‘성장 둔화’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6~27일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지난달에 이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확률이 75.1%로 집계됐다. 페드워치는 연준 통화정책 변동 확률을 추산한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2.25~2.5% 오른다. 한국 기준금리인 2.25%보다 0~0.25%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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