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기념관이 예산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이은주 2022. 7.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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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의병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병도시 홍성에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의병기념관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공약으로, 도내 산재한 항일 유적지 등 관련 자료를 한 곳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중으로 현재 윤봉길 유적지(예산군 덕산면) 인근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상황속에서 예산군에 의병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홍성군으로서는 심기가 불편한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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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배 홍성군의원 "위상 걸맞게 의병도시 홍성에 건립되어야"

[이은주 기자]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제28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홍성군은 지난 2019년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5대 회장으로 김석환 전 군수가 선출될 만큼 대한민국 의병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은 곳이다.”라며 “하지만 대한민국의병공원이 예산군에 설치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홍성군에서는 그동안 어떤 정책을 펼쳐 왔는지 묻고 싶다. 관련부서의 노력이 부족했고, 우리군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특색있는 국책사업이 진행됨에도 헛발질과 뜬구름을 잡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 이은주
 
충남도가 의병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병도시 홍성에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의병기념관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공약으로, 도내 산재한 항일 유적지 등 관련 자료를 한 곳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중으로 현재 윤봉길 유적지(예산군 덕산면) 인근이 거론되고 있다.

충남은 예로부터 국가가 위급할 때 구국의 일념으로 투쟁했던 충절의 고장으로 항일 운동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던 곳이다.

특히 '홍주의병'은 한말 의병전쟁을 선도해 간 대규모 의병투쟁이자 한민족의 주권을 회복하고자 한 독립전쟁으로 단일 전투에서 전국 최대의 희생자를 발생한 국난 극복의 상징과 같다.

홍주의병의 유해를 모신 홍성 홍주의사총은 2001년 8월 17일 사적 제431호로 지정된 항일의병 유적지이다. 홍주의사총은 을사조약 이후 홍주성에서 일본군에 대항해 싸우다 순국한 의병 수백 명의 유해가 묻혀있는 의병운동의 성지다.

이 같은 역사적 상황속에서 예산군에 의병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홍성군으로서는 심기가 불편한 것이 당연하다. 더욱이 홍성군은 지난 2019년, 전국에서 의병이 일어났던 지역이 모여 설립한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에서 제5대 회장도시로 선출된 바 있다.

이에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제28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홍성군은 지난 2019년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5대 회장으로 김석환 전 군수가 선출될 만큼 대한민국 의병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은 곳이다"라며 "하지만 대한민국의병공원이 예산군에 설치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홍성군에서는 그동안 어떤 정책을 펼쳐 왔는지 묻고 싶다. 관련부서의 노력이 부족했고, 우리군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특색있는 국책사업이 진행됨에도 헛발질과 뜬구름을 잡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도에서 가장 번창했던 상권인 원홍주 6군상무사의 경우도 홍주, 광천, 결성, 보령, 청양, 대흥을 가르키는 6군의 부보상의 근거지인 옹암포가 위치해 지금까지 맥을 잇고 있다"며 "하지만 (홍성군은) 이를 지역경제와 연결시키지 못하는 반면 예산군은 내포보부상촌을 만들고 충의사와 덕산온천을 연계해 관광자원화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이용록 군정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례를 만들지 않고 선제적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적극행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2020년 6월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은 제321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의병정신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의병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충남은 항일의병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선열의 기재와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현장임에도 이를 기념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이렇다 할 의병기념관이 없다"며 "이제라도 이름 없이 사라져간 의병들의 정신과 항쟁사를 재조명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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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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