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셀프 공천' 논란에.."누가 봐도 이상해, 李 해명해야"

강주희 2022. 7. 26. 1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인천 계양을 공천을 직접 요청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당내부에서 이 의원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본인을 이제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콜(call)'해 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훈 "그렇게까지 국회의원 해야 했나, 이해하기 어려워"
박용진 "李 대표 되면 사감공천·부당개입 논란 가능성"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생각에 잠겨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인천 계양을 공천을 직접 요청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당내부에서 이 의원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본인을 이제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콜(call)'해 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은 이 의원 공천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출마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와는 상반된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8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이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설훈 의원은 25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느닷없이 송영길 전 대표 지역(인천 계양을)으로 가고(출마하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이런 구도를 짜는 게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을까, 이 점은 이해하기가 참 쉽지 않다. 무슨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 의원이 공백기 없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고, 거기에 더해 연고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인 바 있다. 인천 계양을은 원래 송영길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맡고 있었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설 의원은 이어 "(셀프 공천 문제는) 당내에서 논의를 해서 어떻게 진행이 된 것인지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으로 있을 수 있느냐, 이런 문제를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 대표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지현 전 위원장의 폭로와 관련해 "그런 식으로 공천에 압력을 가하고 '셀프 공천' 할 수 있었다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사감 공천, 부당개입 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에 대한 평가보다는 모든 유권자로부터 계양을 공천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선거가 정말 힘들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그 부분에 대한 책임·평가를 해야 하는 시점에, 당이 불러서 나왔다고 했던 이 의원의 주장과는 다르게 당에 (공천을)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온 거니까, 공천과 관련된 문제점은 평가, 지적,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의 폭로가 나온 뒤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