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집값 내린다..한국은행 주택동향 보고서

장선욱 2022. 7.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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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집값이 앞으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천정부지로 치솟아온 아파트 매매가격의 우상향 추세가 수년 만에 공급과잉으로 꺾일 것이라는 금융기관의 분석이다.

이어 2026년 1만1000세대로 다시 감소 추세로 전환하지만, 내년부터 4년간 6만 세대 가까이 공급물량이 늘면서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크게 출렁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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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2025년 전후 가격변동 예상

광주지역 집값이 앞으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천정부지로 치솟아온 아파트 매매가격의 우상향 추세가 수년 만에 공급과잉으로 꺾일 것이라는 금융기관의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의 ‘광주시 주택 매매시장 동향 및 리스크 점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을 전후해 광주지역 주택 공급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신축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향후 3년이 되는 시점에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2025년 정점을 이룬다는 분석이다. 2023년 8000세대에서 2024년 7000세대로 줄다가 2025년에는 3만 세대로 특정 시기에 5배 정도 폭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공원과 중외공원 등 도심 10곳에서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도시 정비사업 등에 따른 것이다.

이어 2026년 1만1000세대로 다시 감소 추세로 전환하지만, 내년부터 4년간 6만 세대 가까이 공급물량이 늘면서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크게 출렁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기획금융팀은 대출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고 이자율 상승으로 가계대출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등은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공급 부족과 대출 부담 완화로 2020년 11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온 광주 아파트 가격은 실제 가격하락 전조 증상인 거래량 감소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아파트를 팔려는 공급물량은 쌓이고 있지만 사겠다는 수요물량은 온데간데없는 ‘거래 절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지역 아파트는 2460건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 3248건에 비해 24.3%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020년 11월 9000건에 비교하면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반면 한국은행이 최근 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아 담보대출 금리의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

기획금융팀은 20~30대 청년층이 아파트 등을 사기 위해 가계대출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급격한 금리상승과 이자 부담에 따른 채무 불이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2020년 11월~올해 4월 가계대출 이자 증가액은 월평균 453억원으로 기획금융팀이 설정한 이전 상승기(2018년 1월~2019년 2월)의 236억원 수준을 2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광주지역 전체 주택 매입자는 7만9400여명으로 이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2만3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3명 꼴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수요에 들어맞는 아파트 공급정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금융기관들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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