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고령층 역대 최대..3명 중 2명은 "더 일하고 싶다"
정진호 2022. 7. 26. 12:01
고령 인구의 3분의 2가 넘는 68.5%가 앞으로도 더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중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고령층 877만 명이 일하는 중인데 역대 가장 많다. 이들이 고령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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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59.4%가 경제활동 중
26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55~79세까지를 고령층으로 보고 조사한 통계다. 1509만8000명에 달하는 55~79세 사이의 고령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는 897만2000명이다.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최근 구직활동을 했다면 경제활동인구로 들어간다.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 인구가 2020년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은 이후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면서 900만 명 돌파를 앞두게 됐다. 전체 고령층 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59.4%에 달했다. 역시 역대 최고다. 고령층 취업자는 877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0.8%를 차지했다.
고령층 4명 중 1명은 고용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순노무종사자(24.6%)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5~79세로 좁혀 보면 단순노무종사자의 비중이 34.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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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고령층은 많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더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령층 중 장래에도 일하길 원하는 사람은 1034만8000명으로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았다. 구직하지 않고 쉬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장래 근로를 원하는 사람이 최소 150만 명 이상 있다는 뜻이다.
3분의 2 이상이 “더 일하겠다”
현재도 고령층은 많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더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령층 중 장래에도 일하길 원하는 사람은 1034만8000명으로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았다. 구직하지 않고 쉬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장래 근로를 원하는 사람이 최소 150만 명 이상 있다는 뜻이다.
장래 근로 희망자는 비율로 따지면 고령층의 68.5%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늘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 절반이 넘는 57.1%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일하는 즐거움(34.7%), 무료해서(4.1%), 사회가 필요로 함(2.1%)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73세까지 근로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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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수령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노후자금이 쪼들리다 보니 은퇴도 늦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년간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745만7000명으로 전체의 49.4%에 불과했다. 고령층 절반 이상은 연금 미수급자라는 의미다. 연금을 받는 사람 중에서도 55.6%는 월평균 5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수령액은 69만원으로 1년 전보다는 5만원 늘었다.
연금 받는 사람 절반도 안 돼
연금수령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노후자금이 쪼들리다 보니 은퇴도 늦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년간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745만7000명으로 전체의 49.4%에 불과했다. 고령층 절반 이상은 연금 미수급자라는 의미다. 연금을 받는 사람 중에서도 55.6%는 월평균 5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수령액은 69만원으로 1년 전보다는 5만원 늘었다.
전문가는 저출생 고령화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만큼 고령 인력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정부는 고령 인구를 복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기초연금 인상, 단순 노인 공공일자리 제공 등만 하고 있는데 고령층에겐 용돈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부처마다 제각각 돈만 낭비하는 복지성 정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고령층을 실질적으로 노동력화 하려는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활용 재교육, 고령층 대상 유연 일자리 확대,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ㆍ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령 일자리 활용 지원 등 여러 대안을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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