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0.7% 성장..수출감소에 연간 목표달성은 '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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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0.7%를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4월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면서 "3분기 수출 둔화와 코로나 재확산·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7%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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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코로나 재확산 우려 커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우리나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0.7%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선방하기는 했지만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출이 둔화되고,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도 확산되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수출 등이 감소했으나 지난 4월 18일부터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1분기(0.6%)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3.0%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1.1% 늘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분기 1.7%포인트에서 2분기 -1.1%포인트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같은 기간 -1.1%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플러스 전환됐다"며 "순수출의 경우 수출이 마이너스 전환되면서 크게 하락했고 내수는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활동 증가로 소비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산술적으로 남은 3·4분기에 전기 대비 각 0.3% 성장률을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2.7%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데다 미국·유럽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살아났던 민간소비 등이 다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던 수출이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황 국장은 "우리 경제는 높은 물가 오름세,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아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어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금리인상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이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8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내수 경기를 제약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4월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면서 "3분기 수출 둔화와 코로나 재확산·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7%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증가에도 불구하고 1.0% 감소했다. 수출·수입물가가 모두 오른 가운데 반도체·화학제품 등 수출 부문 가격보다 원유, 석탄·석유제품 등 수입품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뛰면서 교역 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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