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文사저 지키자".. 전여옥 "혈세 62억, 아방궁 능가"

구자창 2022. 7. 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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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 칭하며 비판에 나섰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문 전 대통령 사저를 '평산성'으로 부르며 시위 중인 유튜버들로부터 지키자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전 의원은 "그냥 문재인 사저라고 생각했는데 '평산성'이라고 한다"며 "아방궁을 찜쪄먹는 평산성. 진짜 거대한 성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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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비용보다 적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 칭하며 비판에 나섰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문 전 대통령 사저를 ‘평산성’으로 부르며 시위 중인 유튜버들로부터 지키자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전 의원은 25일 블로그에 ‘흑석 김의겸, 평산성을 말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전여옥, ‘아방궁’ 비판… “尹 용산 이전 비용은?” 반박도
전 전 의원은 “김의겸 의원, 역시 부동산 보는 눈 하나는 탁월하다”며 “‘평산성에 원군이 오니 성루에 올라 손을 흔드신다’고 SNS에 올렸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에 포위됐다. 원군이 하나둘 도착하니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을 흔드신다”며 “방방곡곡의 뜻있는 이들이여, 평산성으로 달려가자”고 쓴 글을 겨냥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사저에서 자신을 찾아온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함께 공유했다.

전 전 의원은 “그냥 문재인 사저라고 생각했는데 ‘평산성’이라고 한다”며 “아방궁을 찜쪄먹는 평산성. 진짜 거대한 성채다”라고 했다. 그는 밤에 불 켜진 문 전 대통령 사저 사진을 올리며 “밤에 이렇게 불을 환히 밝힌 평산성, 아주 장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나무조경만 3억원, 총공사비만 62억원”이라며 “피 같은 우리 돈, 국민 세금이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사진을 두고는 “자신을 지지하는 ‘원군’ 시위대에 손을 흔드는 문재인”이라며 “폐위된 군주 포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전 전 의원의 공감 댓글이 달리는 한편 문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전 전 의원을 겨냥해 “남 욕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 한다”며 “그렇게 따지면 청와대 나와서 용산 이전 비용은 얼마인가. 이런 비용은 국민의 세금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뇌피셜이냐. 별 내용으로 다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비용보다 적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짓는 데는 경호시설 건축을 위해 39억8900만원, 경호동 부지 매입 비용으로 22억원이 각각 국고에서 지출됐다. 도합 61억8900만원이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들어간 예산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는 경호시설 건축에 27억원, 경호동 부지 매입에 40억원이 들어가 총 67억원이 소요됐다. 박 전 대통령의 서초구 내곡동 사저도 경호시설 건축에 18억원, 경호동 부지를 구입하는 데 49억원 등 67억원이 국고에서 지출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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