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 법무장관이 법사위원.. 박범계 낯 두꺼워"

권남영 2022. 7. 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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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직전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회에 들어간 것을 두고 "낯도 두껍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문재인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정되자 국민의힘은 "장관으로서 잘못 수행한 정책과 학살 인사를 '셀프 방어'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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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직전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회에 들어간 것을 두고 “낯도 두껍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배 최고위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박 의원을 겨냥한 글을 남겼다. 앞서 박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에 나서 “조금 미안한 마음은 있다. 전직 법무부 장관(이었던 제가) 바로 다음 법무부 장관에게, 자기가 하던 일을 야당 의원으로서 물어본다는 게 좀 겸연쩍은 면이 있다”고 말한 부분을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배 최고위원은 “직전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몰염치를 저지르지 말자고 하니 위원으로 들어갔다”며 “본인이 법사위 가겠다고 아무리 우기더라도 ‘이해충돌’을 강조해 온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 선출직무자의 양식과 품위에 맞도록 설득해주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에, 아무리 (낯이) 두꺼워도 (그렇지) 이 정도면 서로 낯이 화끈거릴 일 아니냐”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정되자 국민의힘은 “장관으로서 잘못 수행한 정책과 학살 인사를 ‘셀프 방어’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과방위)과 문체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외통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법사위)은 다른 상임위로 배정됐다.

이날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된 대정부 질문에서 박 의원은 한 장관의 공직자 인사 검증과 검찰 인사 등을 두고 약 15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법무부 산하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하는 방안을 두고 “왜 법무부 장관이 대법관, 헌법재판관,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수석들까지 검증해야 합니까”라며 “국무위원 중 한 사람에 불과한데 왕중왕 1인 지배 시대, 그것을 한 장관이 지금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전혀 그렇지 않다. 판단 없이 기본적인 자료를 넘기는 것인데 그게 무슨 문제냐”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또 “박 의원께서 장관으로 있을 때 검찰 인사를 완전히 패싱하시고…”라고 받아치며 역공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곧바로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응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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