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나는 차익과 손실.. 연예계 부동산 금손·똥손은?
최근 배우 송혜교가 단독주택 매매로 ‘수십억대’ 차익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해당 부동산 거래가 주목받으면서 과거 연예인들의 투자 사례도 재조명 받고 있다.
비즈한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혜교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주택단지 내 단독주택(대지 면적 454.6㎡, 건물 연면적 303.12㎡)을 79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주택은 지난 2005년 차인표·신애라 부부로부터 50억원에 매수한 주택으로 약 29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남다른 재테크 실력?… 억소리 절로나는 부동산 차익
이전부터 연예인들의 부동산 거래는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적게는 수억대부터 많게는 수백억대 차익을 올린 사례가 잇달아 공개됐기 때문이다.
비·김태희 부부는 뛰어난 부동산 재테크 실력으로 유명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에 매각한 이태원동 주택은 32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남겼다. 2016년 53억원에 해당 주택을 매수해 85억원에 팔았다. 이번에 매각한 주택은 비·김태희 부부가 직접 살았던 집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개별 부동산 거래 실력도 ‘고수’로 정평이 나있다. 비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유 빌딩을 495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08년 168억원에 사들인 한 빌딩을 13년 만에 팔아 327억원의 시세를 거뒀다. 다만 세금 등을 따졌을 때 차익은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김태희도 역삼동의 빌딩을 203억원에 팔아 71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배우 이병헌은 단 3년만에 106억원의 차익을 얻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이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 및 자문법인 ‘프로젝트 비’는 지난해 7월 영등포구 소재 빌딩을 368억원에 매각했다. 2018년 3월 해당 빌딩을 260억원에 사들인 지 3년 4개월여 만이다.
배우 류준열은 올해 초 ‘빌딩 투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류준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013㎡ 건물과 토지를 150억원에 팔았다. 지난 2020년 꼬마빌딩과 토지를 법인 명의로 58억원에 매입해 신축한 뒤 되팔아 최소 4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잇단 부동산 ‘성공사례’ 속 쓴맛 본 연예인들은?
그러나 연예계에서도 늘 ‘부동산 투자 성공’ 소식만 들린 것은 아니다. 비싼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입지 탓에 세입자를 찾지 못한 ‘나쁜예’도 거론된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겸 배우 최시원은 지난 2015년 압구정 건물을 시세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 매입 후 신축건물을 세웠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공실을 채우지 못했고 결국 4~5개월 만에 건물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인기가 식기 시작한 ‘로데오 상권’ 입지가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방송인 김구라도 ‘부동산 실패담’을 공개한 바 있다. 김구라는 지난 2020년 한 방송에서 “2017년 두 채의 집을 분양받았지만, 현재 분양가가 떨어져 4억의 손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일산과 인천 청라지구 내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이후 실거래가 하락해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소지섭은 1년 만에 되판 부동산이 ‘원가’ 수준에 거래됐다. 소지섭은 지난 2018년 유창빌딩(지하 3층·지상 15층)을 단독 명의로 매입했다. 293억원 중 210억원은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약 1년4개월만에 해당 빌딩을 317억원에 되팔았다. 공실률과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취등록세 15억원을 감안하면 차익을 보지 못하고 사실상 ‘원가’에 거래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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