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은 충정, 우린 반란?".. 들끓는 경찰 "파출소장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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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모이면 구국충정이고 경찰이 모이면 반란모의냐."
이 글에는 "검찰이 모이면 구국충정? 경찰이 모이면 반란모의? 지나가는 소가 웃겠다" "'경찰국'은 설치하되, 문제가 생길 경우 '경찰청'이 문제라면 5년 동안 경찰청 살림살이가 걱정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유근창 경남 마산 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은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전국팀장 회의에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의 참석도 제안하며, 저부터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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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앞 '근조화환' 쇄도
“검찰이 모이면 구국충정이고 경찰이 모이면 반란모의냐.”
경찰 내부가 들끓고 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방안 등에 맞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 회의)가 반대 목소리를 내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25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빗대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반응이다.
이날 경찰 내부망에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총경 회의에 이어 이번 주말 예정된 경감·경위급 전국팀장 회의에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참여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대구의 한 경찰관은 “회의도 못합니까? 의견 제시도 못합니까? 모이면 다 쿠데타입니까?”라며 “그렇게 쿠데타처럼 느껴져서 대응을 하나회처럼 하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글에는 “검찰이 모이면 구국충정? 경찰이 모이면 반란모의? 지나가는 소가 웃겠다” “‘경찰국’은 설치하되, 문제가 생길 경우 ‘경찰청’이 문제라면 5년 동안 경찰청 살림살이가 걱정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유근창 경남 마산 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은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전국팀장 회의에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의 참석도 제안하며, 저부터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경위급 전국팀장 회의를 연다.
전국 각지에서는 경찰관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졌다. 경찰 직장협의회(직협)와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등은 이날 서울역 등 주요 KTX 역사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벌였다.
직협은 경찰청 앞에서 총경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징계 취소와 함께 경찰국 신설 철회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청 인근에는 일선 경찰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총경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들의 징계를 언급한 경찰청에 보낸 항의 성격이었다.
울산 지역 5개 경찰서 직협도 경찰서별로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했다. 부산 16개 경찰서 직협 회장단은 입장문을 내고 총경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그걸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놓고 모임을 한 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경찰청 지휘부는 같은 날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강행한 점에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며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냈다. 아울러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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