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민 볼모 정치세력화" vs 야 "대통령이 경찰 장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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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 반발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용인할 수 없는 '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장악' 배후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 논란과 류 서장 징계의 적절성 등을 놓고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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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윤희근 청문회' 잠정 합의
여야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 반발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용인할 수 없는 ‘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장악’ 배후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
권성동(왼쪽 사진)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혈세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이들의 배부른 밥투정이자 직무유기”라고 경찰의 반발을 비난했다.
권 대행은 페이스북에서도 “경찰은 총과 탄약을 들고 정보를 독점한 13만 명의 거대한 공권력으로, 이런 공권력이 노골적으로 견제를 거부한다면 쿠데타일 뿐”이라며 “본질은 항명을 모의하는 ‘경찰판 하나회’”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겨냥해 “대기발령이 아니라 파면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도 “경찰사태가 광우병 사태를 닮아간다”며 “광우병 때는 거짓 앞에 참담하게 백기를 들었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를 뒤흔들고 있는 ‘경찰 하나회’ 세력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직접 경찰 장악에 나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우상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 올라탔다”면서 윤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 이 문제에 올라탔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하필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 장악 관련이라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우 위원장은 여권 유력 정치인들이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빗댄 것에 대해 “언어도단이자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의원도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같은 말을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아직은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걸려 역풍이 부는 상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여야는 다음 달 4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 논란과 류 서장 징계의 적절성 등을 놓고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욱 손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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