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확진자 9만4213명, 10만명 육박..97일만 최다 전망
26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만명에 육박하며 지난 4월 이후 97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집계한 수치를 종합하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만421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3만5107명)보다 2.58배(5만9106명) 많고 1주 전(18일) 동시간대 집계치(7만497명)와 비교하면 1.34배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만1698명(54.87%), 비수도권에서 4만2515명(45.13%) 발생했다. 경기가 2만614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2만3159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98일 만에 환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적게는 9만명대 후반에서 많게는 1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지난 4월 20일(11만1291명) 이후 최다치다.
최근 주마다 환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주말 효과가 걷히며 환자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국내 연구팀들이 내놓은 유행 전망을 종합해 다음 달 중순에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고(11만∼20만명), 다음 달 중순이나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20만∼28만명 수준으로 치솟아 정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유행 규모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난 BA.5 변이가 국내에서도 사실상 우세종으로 등극해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BA.5의 검출률은 이달 둘째 주(7월 10~16일) 기준 52%(국내 검출률 47.2%)를 기록했다. 정부는 우세종 기준을 국내 검출률 50% 이상으로 잡고 있는데,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하면 BA.5는 이미 국내 우세종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BA.5보다 전파력이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변이까지 국내에 상륙했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가 더 많아,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BA.2.75 국내 감염자가 1명 추가돼 누적 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는 충북에 거주하는 20대 외국인 A씨로, 지역 내 감염이 이뤄진 첫 사례로 분석된다. A씨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한 뒤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두 번째 확진자 B씨의 지인이다. 당국은 A씨가 B씨를 공항 등에서 접촉한 뒤 7일 만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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