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숭이두창 첫 확진..75개국 1만6000명 걸렸다

박형수 2022. 7. 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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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어 일본도 원숭이두창 방역망이 뚫렸다.

25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내에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달 하순에서 이달 중순까지 유럽을 방문한 기간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제공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이미지. 연합뉴스


그는 귀국 후 이달 15일, 피로감과 발열·발진·두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도 내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이가 없는지 확인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오는 29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천연두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심의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의료 종사자 등을 접종 대상자로 고려 중이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 증세 발생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져 해외에서 일부 접종이 시작됐다. 일본 보건 당국은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지방 위생연구소에 원숭이두창 진단 시약 등을 배포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인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24일 기준 75개국 1만6016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자리잡지 않은 65개국에서 1만56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각국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3100명), 영국(2300명), 독일(2100명), 프랑스(1400명) 등 유럽의 확산이 가파르다. 미국도 확진자 2500명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30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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