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尹·한동훈 매일 화난 얼굴, 칼 휘두르는 사람들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 정부는 제가 보기에 무신정권 같다”며 “칼 휘두르는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거칠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와 집권세력을 보면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 대통령도 매일 화난 얼굴이고, 법무부 장관도 화난 것 같다. 여당의 윤핵관이니 뭐니 이런 사람들이 다 당지도부가 됐는데 매일 화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자신들이 가진 무기가 검찰권이라는 칼밖에 없구나 (싶다)”며 “모든 걸 다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정치가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이사장은 "평생 검사만 했던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검사를 사방에 포진시켰고, 검찰총장은 임명도 안하고 자기 측근을 장관 시켜서 (검찰 인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예전에 (윤 대통령이) 얘기 했으니까, (검찰총장) 임명하면 말 안 들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금 이 정부는 되게 순수하다”며 “순수하다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다. 한 국가를 운영하려면 순수하면 안 되고 유능해야 되고, 때론 교활해야 되고, 때론 자기 생각과 다른 일도 해야 되는데 보면 그냥 자기 감정대로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러면서 북한 어민 북송 문제와 대우조선 하청지회 파업 대응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모습은 서로 의견이 좀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는 모습인데 그런 게 전혀 없고 모든 게 자기 감정대로”라며 “16명을 죽이고 넘어왔다가 북한으로 송환된 그 주민들의 인권은 엄청 중요하지만 6년 전부터 임금이 30% 깎인 대우해양조선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임금 좀 원상회복해달라’고 하는 건 불법점거파업을 했으니 법대로 감옥에 보내야 된다고 한다. 이렇게 자기 기분대로 하는 건 참 그렇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도파민(행복 호르몬) 중독 상태”라며 “과거 정부가 했던 것을 다 엎어서 감옥에 보내고 하면 도파민이 나올 것 같은데, 지금 도파민이 덜 나오니까 짜증이 나고 화가 나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이긴 날 도파민이 대량 분비돼, 제가 보기에 마약 중독 상태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며 “정상적으로 야당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검사 출신 대통령으로 오셔서 모든 걸 법의 잣대로 보는 것이고, 이러면 정치라는 것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5년 간 이렇게 갈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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