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국회 손짓하는 尹.."내수 진작 차원" 공무원 휴가 독려

박태인 2022. 7. 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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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마친 뒤 로비에 새로 걸린 발달장애인 작가의 그림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원구성을 마치고 개원한 국회를 향해 연일 손짓을 하고 있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달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의장단 만찬을 하자는 건의가 나왔다”며 “국회 일정을 감안해 충분히 논의한 뒤 8월 중에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장단과의 만찬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의장단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의원이, 부의장은 국민의힘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의 김영주 의원이 각각 맡고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이번 만찬을 시작으로 국회와의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국정과제를 실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야당과의 협조를 통한 입법이 필수적이란 인식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장·차관 워크숍에서도 국회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장·차관은 발이 닳도록 국회에 드나들라고 했다”며 “정부가 하려는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도 국회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당부 사항을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국회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내주 여름 휴가 일정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수경제 진작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실 직원은 물론이고 공무원들도 모두 휴가를 가라”고 당부했다. 애초 8월초 휴가를 예정했던 윤 대통령은 여러 현안들 때문에 최종 확정을 고민했다고 한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문제가 일단락되며 기존 일정대로 휴가를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윤 대통령의 휴가지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갈 수 있는 휴가지는 그렇게 많진 않다. 몇가지 지역을 들여다보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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