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단반발..국민의힘 "파면 대상" 민주당 "尹이 경찰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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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 반발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용인할 수 없는 '집단 항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장악' 배후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
권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고자 청와대와 울산 경찰은 야당 소속 울산시장에 대해 기획 수사를 했다"면서 "하명 수사의 핵심 인물인 울산경찰청장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황운하 의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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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 반발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용인할 수 없는 ‘집단 항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장악’ 배후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혈세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이들의 배부른 밥투정이자 직무유기”라고 경찰의 반발을 비난했다.
권 대행은 이어 “경찰은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한 정치세력화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당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거론했다. 권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고자 청와대와 울산 경찰은 야당 소속 울산시장에 대해 기획 수사를 했다”면서 “하명 수사의 핵심 인물인 울산경찰청장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황운하 의원)이 됐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한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사령관인 경찰서장이 개인 소신으로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국민에 대한 항명”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 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겨냥해 "대기발령이 아니라 파면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직접 경찰 장악에 나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 올라탔다”면서 윤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 이 문제에 올라탔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하필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 장악 관련이라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우 위원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빗댄 것에 대해 “언어도단이자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의원도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같은 말을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아직은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걸려 역풍이 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여야는 다음달 4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 논란과 류 서장 징계의 적절성 등을 놓고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욱 손재호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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