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조코위 인니 대통령과 28일 정상회담.."아세안 외교 신호탄"

"방산·인프라·경제안보 협력 논의
국제 문제 심도있는 협의할 예정
KF-21 분담금 미납, 곧 해결될 것"
조코위, 27일 방한..화성 현대차 연구소 방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7일 방한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8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정상과 마주하는 첫 번째 자리로, 방산 및 경제안보 분야 협력 방안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며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 강화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아세안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인프라,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전략, 아세안 협력 등 국제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인구의 41%와 총 GDP(국내총생산)의 34%를 차지하는 아세안 핵심국가이자 아세안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함께 참여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에서도 핵심 국가"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KF-21 사업 분담금 미납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 여부에 대해 안보실 관계자는 "여러 아젠다를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부담해야 할 부분 중 30%를 현물로 납부하는 일종의 계약서 수정 작업이 작년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며 조금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측의 우리와의 협력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라며 "그것으로 미루어보건데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관계자는 "현물로는 팜오일 등 여러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적인 계약서 수정 관련해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로 참여를 결정한 이상 조기에 구체적인 노력을 가시화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27일 서울 도착 후 다음날인 28일 오전 기업인 간담회를 가진 후 화성에 있는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한다. 이어 서울로 돌아와 현충탑에 헌화한 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저녁에는 공식 만찬이 진행되며, 양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