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관련株 '들썩'
이 같은 소식에 25일 관련 바이오·제약주(株)에 매수세가 몰렸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날 1.42% 상승한 1만4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장중 16.7%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존 천연두 백신으로도 원숭이두창을 85%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천연두 백신 관련 기업도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언급된다. 다만 장 초반 급등하던 이들 관련 기업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녹십자엠에스는 장 초반 5%대의 강세를 보이다 같은 시각 0.49% 하락한 8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HK이노엔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해 2.47% 하락한 4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바이러스 확산, 대응 정책에 따라 천연두 백신 또는 진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은 한동안 확대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환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 1만5800명에 달한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 세계 환자 수가 3000명대였던 것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내외 발생 상황과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해 이번 주 중에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 조치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 달 전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만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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