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세대, 26일 청소노동자 직접 만나 사태 논의한다

양한주 2022. 7. 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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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부터 학내 집회를 이어온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오는 26일 연세대 측과 만나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학내 청소·경비노동자가 속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는 다음날인 26일 오후 5시 학교 측 예산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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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출신 의원, 총장 면담 후 조치
노조 측 "구체적 계획 합의할 수 있길"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금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부터 학내 집회를 이어온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오는 26일 연세대 측과 만나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줄곧 “고용한 하청 용역업체와 해결할 문제”라며 대화에 나서지 않던 학교 측이 노동자를 직접 만나는 자리여서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25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학내 청소·경비노동자가 속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는 다음날인 26일 오후 5시 학교 측 예산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노조 측에서는 손승환 서울지부 조직부장과 김현옥 연세대분회장이, 학교 측에서는 이광환 총무처장과 서기환 총무팀장 등이 참석한다. 연세대와 용역계약을 맺고 노동자들을 고용한 하청 용역업체 두 곳의 담당자들도 동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8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연세대 출신 민주당 의원 5명이 서승환 연세대 총장과의 면담에서 제안했다. 앞서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단체교섭이 결렬된 후인 지난 3월부터 시급 440원 인상, 샤워실 설치,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며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집회를 벌여왔다. 이 집회 소음으로 수업권이 침해됐다며 일부 재학생들이 노조를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국민일보 5월 19일자 15면 참조)하며 사회적 논란이 됐다.

이번 면담을 통해 4개월여째 이어져 온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집회가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조는 집회를 통해 계속 요구해온 처우 개선과 인원 충원 등의 요구안을 재차 전달할 계획이다. 손승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조직부장은 “학교 측도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위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려면 근거가 필요할 테니 그 과정을 논의하는 자리라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학교가 이제껏 해온 변명을 반복하지 않고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서 구체적인 계획을 합의하고 총장에게까지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직접적인 교섭 담당자는 아니지만, 지난번 의원들과의 면담 이후 후속 조치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섭을 진행하는 자리는 아니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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