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하위변이 겨냥 '개량 백신', 미·일 올가을 접종 추진
미국과 일본에서 올가을에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 맞춤형인 ‘개량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올가을에 추가 접종하기 위해 (현행 백신의) 50세 미만 추가 접종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모더나·화이자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개량 백신은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최근 우세종이 된 BA.5와 BA.4를 막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백신 제조사들은 오는 10월께 개량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12일 아쉬시 지아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개량 백신 접종은) 10월에 처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개량 백신 공급을 더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고, 이르면 9월 출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 정부는 개량 백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와 1억500만회분을 개당 30.5달러씩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20년에 개당 19.5달러였던 원조 백신에 비해 비용이 약 1.5배 비싸졌다. 미 정부는 모더나와도 곧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본 후생노동성도 올가을부터는 개량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우선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 가능성이 큰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뒤, 대상자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화이자는 개량 백신 출시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더나 측은 "백신 허가 당국의 요구와 전 세계 공중보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논평을 거부했다.
모더나는 이스라엘 등에서 개량 백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센터는 "다른 국제적인 병원들과 함께 모더나의 개량 백신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개량 백신이 감염으로부터 얼마나 잘 보호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개량 백신이 코로나 팬데믹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염병 학자인 마이클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바일란 대학 교수는 "개량 백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초기 변이, 그리고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까지 예방한다"며 "이 개량 백신 출시는 코로나19를 막는 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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