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사건, 여기죠?"..용소계곡 7m 절벽위 다이빙 줄섰다
‘계곡 살인’ 사건 발생지인 경기 가평시의 용소계곡이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원래 관광명소였지만 해당 사건 이후 궁금증에 이 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3일 용소계곡에선 어림잡아 7m 정도로 가파른 절벽 위에 20~30여명이 줄지어 서 있다가 차례차례 물 속으로 뛰어내렸다. ‘사망사고 발생지역’이라는 현수막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계곡 살인 사건이후 궁금증으로 이 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온 20대 A씨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은해 사건 이후 용소계곡을 알게 됐는데 실제로 와보니 좋다”고 말했다.
용소계곡 인근 사설 주차장 안내원 B씨는 “살인사건 이후 더 알려진 것 같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지금 보면 알겠지만 차가 미어 터진다”며 “사람들이 궁금해서 오히려 더 찾아오는 것 같다. 일부 방문객들은 ‘여기가 (이은해) 사건이 발생한 곳 맞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했다.
용소계곡은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의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가 물에 빠져 숨진 장소다. 다이빙 장소의 수심은 약 5m다. 지난해 7월에도 30대 남성이 이 계곡에서 숨지는 등 잦은 익사사고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이은해와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30)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씨가 윤씨를 상대로 정신을 지배해 타인을 노예처럼 만드는 행위인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적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고 낚시터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의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첫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잠적해 4개월간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달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두 사람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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