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세 주춤, 그 이유는?
[이경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계속 이어지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답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25일 발표됐다.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여전히 긍정평가를 두 배 가까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7명(응답률 4.4%)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물은 결과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p).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1%p 하락한 33.3%(매우 잘함 18.0%, 잘하는 편 15.3%), 부정평가는 0.1%p 상승한 63.4%(매우 잘못함 54.0%, 잘못하는 편 9.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3%다. 긍·부정평가 간 격차가 30.1%p로 여전히 부정평가가 압도적이다. 다만, 리얼미터의 6월 1주차 조사(52.1%) 때부터 8차례 조사 동안 이어졌던 하락세가 주춤한 결과라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응답률 6.7%)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무선(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물은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도 비슷했다.
KSOI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p 상승한 32.2%(매우 잘함 18.4%, 대체로 잘함 13.7%),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8%p 상승한 64.5%(매우 잘못함 54.7%, 대체로 잘못함 9.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3.4%였다. KSOI의 5월 말(5.27~5.28) 조사 이후 계속 이어졌던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하락세가 일단 멈춘 셈이다. 다만, 이 역시 긍·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p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인 결과다.
고령층-국민의힘 지지층 소폭 반등 주목돼
리얼미터의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고령층 등의 긍정평가가 소폭 올랐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5%p 상승한 44.4%(부정평가 52.1%)였고,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7%p 상승한 54.7%(부정평가 38.8%)였다. 무엇보다 30대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9.1%p 상승한 34.8%(부정평가 63.8%)를 기록했다.
18·19세 포함 20대와 40대, 50대의 하락세는 여전했다. 특히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2%p 하락한 23.6%(부정평가 70.3%)였다.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9급 공무원 비하' 발언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5%p 하락한 20.1%(부정평가 79.3%),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4%p 하락한 29.2%(부정평가 68.5%)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봤을 땐, 인천·경기(4.6%p▲ 30.4%→35.0%, 부정평가 62.7%)와 대전·세종·충청(3.0%p▲ 32.0%→35.0%, 부정평가 61.7%)의 긍정평가가 소폭 반등했고 부산·울산·경남(0.5%p▲ 35.9%→36.4%, 부정평가 60.0%)의 긍정평가가 전주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0%p 하락한 44.5%(부정평가 50.8%)를 기록했다. 대다수 권역의 긍정평가가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50%대 밑으로 내려 앉은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보합세를 이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4%p 하락한 74.1%(부정평가 22.7%)였고,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0.3%p 하락한 56.1%(부정평가 41.3%)였다.
KSOI 조사의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 반등이 주목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1%p 상승한 80.5%(부정평가 17.4%)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1%p 하락한 58.7%(부정평가 38.7%)로 보합세였고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0%(부정평가 66.9%)였다.
연령별 응답자 변화는 리얼미터 조사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7.5%p 상승한 30.2%(부정평가 60.8%)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4%p 하락한 48.2%(부정평가 50.0%)로 나타났다.
권역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리얼미터 조사 때와 같이 인천·경기(5.4%p▲ 29.7%→35.1%, 부정평가 63.7%)의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32.6%(부정평가 58.5%),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31.9%(부정평가 63.1%)였다.
민주당 지지율,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에 앞서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이번 리얼미터와 KSOI 조사에서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p 상승한 44.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6%p 상승한 39.7%였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4.9%p. 민주당 지지율이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선 결과다.
KSOI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9.0%p 상승한 41.9%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p 하락한 32.1%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9.8%p 차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KSOI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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