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총경 이어 경감·경위 회의 예고..경찰 지휘부 입장 곧 발표

김하나 2022. 7. 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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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휘부가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 하면서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들도 경찰국의 정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개최에 나서기로 해 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 경감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의 대기발령과 관련해 "자신을 버려가며 올바른 행동을 하는 훌륭한 지휘관들을 잃게 되면 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 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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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경찰인재개발원서 전국현장팀장회의 개최 예고
"류 총경 대기 발령, 훌륭한 지휘관 잃으면 눈 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 하수인 될 것"
경찰청, 류 총경 대기발령 인사 조치에 이어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 56명 감찰中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25일 서면 기자간담회 예정..경찰 지휘부 공식 입장 조만간 나올 듯
23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열리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주최자로 알려진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가장 먼저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경찰 지휘부가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 하면서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들도 경찰국의 정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개최에 나서기로 해 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8월 첫째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포함한 경찰 지휘부의 공식 입장 표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 14기인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4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경감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의 대기발령과 관련해 "자신을 버려가며 올바른 행동을 하는 훌륭한 지휘관들을 잃게 되면 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 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장회의에서는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와 감찰의 정당성을 논의할 계획이며,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석을 병행하고 동참 의사 화환도 받기로 했다.


김 경감은 "우리 지휘관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베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며 "대기발령, 감찰조사도 자청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 발령하고 현장 참석자를 감찰하는 것을 두고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는 24일 서울 시내에서 한 경찰이 근무 중 '경찰국 신설 중단' 요구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뉴시스

앞서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당일 밤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됐다.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는 전국 총경 190여명이 현장 및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으며, 참석자 포함 357명의 총격이 회의 장소로 무궁화꽃을 보내왔다. 경찰청은 류 총경 인사 조처에 이어 전국 경찰서장 회의 현장에 참석한 56명을 대상으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지휘부의 해산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위반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조치에 경찰 내부 반발 기류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역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국회 입법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도 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을 비판하는 1인 시위도 열린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한국노총 경찰청주무관노조도 25일부터 29일까지 주요 KTX 역사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 전날인 22일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 장관은 협상 타결 전 공권력 행사가 검토되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를 언급하며 "동료 경찰들이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기 일보 직전인데 지금 한가하게 그런 논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도 일선 경찰관들은 내부망 등을 통해 "정권 입맛에 맞게 행동하는 지휘부를 규탄한다"고 맞섰다.


직협 반발을 겨우 수습하는 과정에 있었던 경찰 지휘부는 다시 고심에 빠졌다. 윤 후보자가 25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앞둔 가운데 경찰 지휘부의 공식 입장도 금명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왜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졌는지 설명하고,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믿고 기다려달라는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후보자의 신분이 안정된 상태가 돼야 이야기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8월 첫째 주 정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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