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경기침체 징후 없다".. 슈퍼위크 전 비관론 차단

전웅빈 2022. 7. 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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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강력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경기침체 없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등이 모두 하락 전망되면서 경기침체 비관론이 확산하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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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강력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경기침체 없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등이 모두 하락 전망되면서 경기침체 비관론이 확산하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나와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경기 침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는 경제 전반이 취약해지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런 상황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2분기 GDP 증가율 역시 마이너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이를 침체로 규정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NBER은 경기 침체를 공식 정의하는 비영리 경제학자 그룹이다. 통상 ‘경제 전반에 걸쳐 수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를 경기침체로 정의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성장이 느려지는 이행기에 있고, 이는 필요하고 적절한 것”이라며 “현재 경제는 경기 침체에 처한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부 경기 둔화 지표가 감지되고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특히 “미국은 강력한 노동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 달에 40만 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면 이는 경기 침체가 아니다”며 “경기 침체를 확실히 피할 것이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노동 시장을 강하게 유지하고 물가를 잡을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면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곧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인 2.5%까지 오르게 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차입비용 증가는 주택이나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지출을 줄이고, 기업 투자도 줄여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지난달 신규주택판매 수치도 위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실적 하락에 직면했고, 경기둔화를 대비한 고용감축에도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그룹들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인력 감축 방침을 밝혔다. 애플도 이번 주 실적 발표 때 이를 암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는 지난주 “올 하반기 미국은 가벼운 경기 침체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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