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얼른 골라잡자"..20일만에 20조원 뭉칫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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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금리 3%이상의 정기 예·적금 상품을 쏟아내자 20일만에 뭉칫돈 20조원이 빨려들어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에 예·적금도 장기보단 단기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새마을금고 같은 2금융권은 이미 7%대 적금상품이 등장했고 시중은행에서도 곧 4%대 예·적금 상품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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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불확실성 여전
기준금리 연말까지 추가 인상 밝혀
"연이율 높은 예적금 상품 얼른 골라잡자" 여론 형성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시중은행들이 금리 3%이상의 정기 예·적금 상품을 쏟아내자 20일만에 뭉칫돈 20조원이 빨려들어왔다.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추가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연이율 높은 예적금 상품이나 얼른 골라잡자"는 여론이 형성되며 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줄 잇고 있다.
25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7월 20일 기준 총 741조9860억원으로, 6월말(722조5602억원)에 비해 19조4258억원 증가했다. 이중 정기예금은 18조9267억원, 정기적금은 4991억원이 차지했다. 5월말 대비 6월말에 각각 5조3191억원, 8006억원씩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7월 들어 증가폭이 훨씬 커진 셈이다. 정기예금은 한꺼번에 큰 금액을 맡겨 목돈을 굴려 운영하고, 정기적금은 매월 약정된 금액을 맡겨 목돈을 모으는 상품이기 때문에 정기예금 증가 규모가 정기적금보다 크다.
올해 들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렸던 1월(11조2895억원), 4월(1조9591억원), 5월(19조9375억원)에 정기 예·적금 증가폭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금융권은 한은이 7월 13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p) 인상)을 밟았고 7월 영업일수가 일주일 가량 더 남은 만큼 5월 증가폭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33가지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고령층 전용인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과 MZ세대 맞춤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의 최고 금리를 0.7%p 높여 각각 2.75~2.95%, 2.80~4.40%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3.20% 아름다운 용기 적금 금리는 3.70%다. 우리은행 금리 역시 우리SUPER주거래 정기적금이 연 3.95%,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연 3.60%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급여하나월복리적금 금리를 3.4%까지 높였으며, NH농협의 '올원e예금'은 기본 3.00%에 0.4%p 금리를 더 주는 특판을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에 예·적금도 장기보단 단기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새마을금고 같은 2금융권은 이미 7%대 적금상품이 등장했고 시중은행에서도 곧 4%대 예·적금 상품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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