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떨어지는 尹..野 이동학 "이재명 대표 되면 공생할 것" ['어대명' 도전자에 묻는다⑦]
이동학(40)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총 8명의 차기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한 청년 후보이자 원외 인사다. 후보 3명만 추리는 28일 예비경선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당 안팎의 공통된 전망이다. 하지만 그는 24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득권 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내가 본선에 진출한다면 그 자체로 파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강’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만약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과 윤 대통령의 대결 구도가 하락세인 윤 대통령 지지율의 반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이재명 의원은 대표가 되어선 안 되나
A :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지난 3월 대선 당시 감정싸움까지 벌였던 윤 대통령과 대화나 정치적 협상이 가능하겠나. 야당 대표라고 해서 무조건 싸우기만 한다면 정치후퇴를 가져올 거다. ‘극단의 복수극’이 나와선 안 된다.”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는 어떻게 보나
A : “당내 인사들이 이를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권이 정치 보복을 위해 내건 주장에 왜 우리가 스스로 말려 들어가야 하나.”
Q : 감사원은 백현동 개발과 관련해 이 의원에도 문제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A :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역시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Q : 그럼 이 의원과 어떻게 경쟁할 건가
A : “이 의원에게 정치교체를 위한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법리스크를 언급하지 않아도 기득권 정치 청산 측면에서 이 의원과 경쟁할 수 있다.”
이 전 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2015년 혁신위원을, 송영길 전 대표 체제였던 지난해엔 최고위원을 지냈다. 정치경력은 24세이던 2006년 당 대학생정책자문단(현 대학생위원회)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Q : 소위 ‘97(90년대 학번, 70년대생)그룹’에 대한 평가는
“97그룹은 (86세대의) 막차에 편승해 계셨던 분들 아닌가. 미래에 대한 어젠다 제시 없이, 양당 기득권 정치를 방조해 온 분들이다.”
Q : ‘청년 정치인 스스로 해온 게 없다’는 당내 평가도 있다
A : “나는 총선 공천에 수차례 도전해 떨어졌을 만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다만 청년정치인도 반성할 대목이 있다. 선배들과 맞붙는 걸 꺼렸고, 실력을 키우는 것을 등한시했다.”
컷오프 통과 전망은
A : “최선을 다해 (중앙위원 등에) 전화를 돌리고 있다. 내가 본선에 진출한다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탓에 주목받지 못하는 전당대회를 흥행시킬 수 있을 것이다.”
Q : 같은 청년 정치인인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계속 당을 저격하는데
A : “박 전 위원장이 너무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 비대위원장을 지내며 가진 주관적 비평을 말하고 있다. 다만 기성세대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고 본인 목소리를 낸 것은 높게 평가한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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