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 이럴 때 의심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7. 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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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가까운 바다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A씨(34)는 며칠째 피로감이 계속 이어졌다.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전부터는 감기 몸살 증상에 허리까지 아파서 출근을 할 수 없었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은 "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볍게 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잦은 신우신염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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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증상과 함께 소변을 볼 때 고통스러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친구들과 가까운 바다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A씨(34)는 며칠째 피로감이 계속 이어졌다.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전부터는 감기 몸살 증상에 허리까지 아파서 출근을 할 수 없었다. 결국 가까운 병원을 찾은 A씨는 '신우신염'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

신우신염은 신장 내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질환이다. 대부분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역행해 발생한다. 여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습기로 땀을 많이 흘려 세균 번식이 쉽고,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에는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신우신염으로 진단받은 국내 환자 수는 총 21만7977명이며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2만7978명으로 점점 올라 가장 더운 8월 2만9375명으로 절정에 달했다. 반면 가장 추운 2월에는 환자 수가 2만4508명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잘 생긴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발열, 오한, 두통, 허리 및 옆구리 통증, 구토, 메스꺼움 등이 있다. 화장실을 자주 찾거나 소변을 볼 때 고통스러운 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 급뇨, 잔뇨, 야뇨, 혈뇨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신우신염은 임상 증상 검사, 요검사, 요배양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를 한다. 심한 경우 입원해 정맥주사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입원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7∼14일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필요에 따라 퇴원 후에도 항생제 복용을 할 수 있으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드물지만 요로결석이나 요로기형이 원인일 경우 수술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당뇨, 만성질환자 경우에는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은 "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볍게 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잦은 신우신염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우신염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8잔 이상 수분을 섭취해 세균이 방광에 머물지 않고 씻겨 내려가도록 하며 오랜 시간 소변을 참는 행위, 꽉 끼는 속옷 착용을 피하는 게 좋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 야외활동 후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반드시 샤워를 한다.

또한 스키니 팬츠나 팬티스타킹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가급적 피해야 하며 속옷은 순면 속옷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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