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숭이두창 위기상황 평가한다..다음 주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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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 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가운데 국내 방역당국도 위기상황 평가를 위한 회의를 열기로 했다.
24일 질병관리청은 국내·외 발생 상황 및 WHO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를 고려해 다음 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조치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원숭이두창 다국가 발생 관련 국제보건규칙(IHR) 2차 비상 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라 PHEIC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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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 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가운데 국내 방역당국도 위기상황 평가를 위한 회의를 열기로 했다.
24일 질병관리청은 국내·외 발생 상황 및 WHO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를 고려해 다음 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조치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원숭이두창 다국가 발생 관련 국제보건규칙(IHR) 2차 비상 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라 PHEIC를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기존 PHEIC가 적용 중인 질병은 코로나19와 소아마비(폴리오) 2개였다.
다만 WHO의 원숭이두창의 위험도 평가는 지난 1차 회의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유럽은 '높음', 유럽을 제외한 세계는 '중간'이다.
현재 원숭이두창은 유럽,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는 확진자가 가장 적게 발생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75개국에서 1만6016명이 확진됐으며, 이중 4132명(약 26%)은 지난 일주일간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있었던 1차 회의 당시 중동 외 아시아에서 보고된 환자는 싱가포르, 대만, 한국 각 1명씩이었고,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싱가포르 6명, 인도 2명, 대만 2명, 한국 1명 총 11명이 보고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의 다부처 협력체계 및 전국 시·도에 설치된 지역 방역대책반을 통한 중앙·지자체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늦추기 위해 발열 기준 강화, 출입국자 대상 SNS·문자, 검역정보 사전 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한 입국 시 주의사항 안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여행력을 의료기관 제공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 5월31일 원숭이두창의 위기 경보 수준이 '관심' 단계로 발령됐으며, 지난달 8일에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이달 1일부터는 원숭이두창 빈발 상위 5개국인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의 검역시 발열 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춰 검역 감시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당국은 지방자치단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숭이두창 시약 배포 및 진단·검사 교육을 실시하여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체계를 지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지난 8일 국내에 들어와 시·도 병원에 공급된 상태다.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는 제조사와 5천명분 공급계약을 맺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안전여행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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